Page 57 - 월간붓다 2024년 4월호 (Vol 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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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흥에 겨우니 노래가 절로 나온다





               얼거리게 된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


               네.”

                  ‘선너머 남촌에는’이라는 제목인데, 박재란 님이 부른 꽤 오랜 노래다.

               1965년 발표되었으니 60년에 가깝다. 발표 당시 가요순위 1위를 기록했으

               며, ‘한국 가곡 100선’에도 빠지지 않는다. 요즘도 라디오에서 간간이 흘러


               나오는 것을 보면, 봄맞이 노래의 고전의 반열에 오른 듯하다. 이 노래는 김

               동환 시인의 같은 제목의 시에 작곡가 김동현이 곡을 붙여 만들었다. 흥에


               겨우면 노래가 절로 나오나 보다. 내쳐 불러본다. [아래 인용한 부분은 3연 가운

               데 1, 3연이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가

                     그리운 생각에 영領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서정성 짙은 시로 여러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대학 입학시험에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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