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월간붓다 2018년 12월호 (Vol 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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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는
불서이야기
곰브리치의 불교 강의
붓다 사유의 기원과 위대한 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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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불광출판사 제작부장
“붓다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붓다 사유의 근원으로 다가간 과감한 지적 탐험!
초기불교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예술사의 고전 『서
양미술사』의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아들이기도 한 리처드 곰
브리치 박사. 그는 붓다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명이며,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말한다.
붓다는 인도 브라만교의 업(業, karma)과 제의祭儀라는 오래
묵은 사유를 윤리화함으로써 인류 문명의 지적 도약을 이루
어냈다. 붓다의 윤리관은 철저한 개인의 판단과 책임이 뒤따
른다. 윤리적 행동과 책임은 각자에게 있고, 여기에는 맹목
적인 믿음이나 외부의 강요가 아닌 올바른 가르침을 기준으
로 삼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대에
이 말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2,600여 년 전 계급 사
곰브리치의 불교 강의
붓다 사유의 기원과 위대한 독창성 회였던 인도에서 이러한 사상이 태동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는 놀랍게도 19세기 유럽의 후기 계몽주의 사
리처드 곰브리치 지음, 송남주 옮김
판형 152×225mm|408쪽 상과 유사할 만큼 혁신적이었다.
정가 25,000원
42 불광출판사 펴냄 인도 사회에서 업과 윤회, 신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의는 붓다가 태어나기 전부터 깊게 뿌리내린 종교적 토대
음 마 이
로 계급사회를 더 공고히 하는 데 활용되어왔다. 하지만 붓
열 는 리 다는 이를 과감하고도 대담한 방법으로 재해석해 윤리화시
킴으로써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불 서 야 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