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월간붓다 2018년 12월호 (Vol 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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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는
                   불서이야기




              진정한 사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의 초기경전과 브라만교의 베다 성전을 비교 분
              석하여 오해를 밝히고, 진정한 붓다의 생각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곰브리치는 업설業說이야말로 붓다 세계관 입문에 가장 좋은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업은 붓다
              가 삶을 조망하는 근본 사상일 뿐만 아니라 기본 교리들을 논리적으로 일관되게 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업을 기본으로, 다양한 불교 용어의 사례를 짚으며 붓다 사유의 근원을 알려주는 이
              책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붓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불교보다 ‘붓다’를 알고 싶
              은 독자들은 우선순위로 필독해야 한다.


                붓다와 불교에 대한 현대의 의문!
                곰브리치 박사가 답하다
                리처드 곰브리치는 미술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 『서양미술사』를 쓴 세계적인 미술사학자 에른
              스트 곰브리치(Ernst Gombrich. 1909~2001)의 아들이기도 하다. 『서양미술사』가 복잡한 서구의 미

              술사를 알기 쉽게 정리, 미술사가 낡은 것이 아니라 오늘의 현재와 닿아 있는 생생한 연결고리임
              을 보여 주었듯, 이 책 『곰브리치의 불교 강의』는 2,600여 년 전 붓다의 독창적 사유를 치밀하게
              좇으며 불교에 대한 다음 의문에 답한다.


                   - 붓다는 왜 위대한 사상가인가?
                   - ‘업業은 작용이지 존재가 아니다’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 붓다는 브라만교와 자이나교의 교리를 훔쳤는가?
                   - ‘무아(無我, No Soul)’인데 무엇이 ‘윤회’하는가?
                   - ‘열반涅槃은 언어의 세계를 초월한 상태’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 이 책은 믿을 만한가?


                책속으로
                    붓다의 추상 능력은 지적 도약이었다. 윤회와 인간의 행위(karma, 業)에 대한 오래
                    묵은 사유를 윤리화한 것 또한 인류 문명의 위대한 발전이었다. 붓다의 업설業說은

                    논리 측면에서 붓다 사상의 중심이다. 업은 작용이지 존재가 아니다. 나아가 업은
                    우연적인 것도, 완전히 결정된 것도 아니다. _8~9쪽


                    나는 붓다가 서양철학 전통을 창시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동등한 수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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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감히 주장한다. 붓다의 사상이 전 세계 아동 교육에 포함되어야 하고, 그로써 세
      이 마 음
                    상은 좀 더 온화하면서도 지적이고 문명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_24쪽
        열 는 리
                    붓다와 나 사이에 놓인 시공간적 간격을 고려한다면 내가 그의 사상이 모두 옳다고
        불 야 기 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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