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무릎 꿇고 39 다 월 간 붓 12 호 월 저 큰 못 박혀 꼼짝달싹 못하는 남자 언덕아래 낮고 착한 사람들 손에 든 꽃 한 송이 촛대와 물병들 하늘아래 가장 작은 나무들 무릎 꿇고 오늘밤 누가 저 사나이 대못을 뽑아주나 어머니 아버지 아직 조금씩 배어나오는 하얀 피 종루에서 울리는 저 큰 종소리는 누가 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