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월간붓다 2018년 12월호 (Vol 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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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詩






                                    나무들 무릎 꿇고




                                                     ●
                                                  현담 스님










                             지금 누군가 무릎을 꿇어야 하는 시간인가 보다
                             한 사나이를 대못 박아놓고

                             하늘 아래
                             가장 작은 나무들
                             허공을 맴도는 새떼들보다
                             더 크고 높은 집 지어놓고
                             더 크고 넓은 집 지어놓고
                             그 누가 시킨 바 없어도
                             낮고 착한 사람이 되어
                             무릎을 꿇어야하는가 보다
                             아직 대지는 식지 않았고
                             일용할 빵은 도착하지 않았나보다


                             땅은 오래 전에 하늘의 편이었나이다
                             이 세상은 나의 나라가 아니라고
                             아무리 외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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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연 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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