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월간붓다 2020년 6월호 (Vol 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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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카페 18 / 태화산 마곡사 카페 ‘다루정’에서
마곡사 경내에서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를 둘러보고 향나무 옆길로 빠
져나가면 마곡사를 휘감고 흐르는 마곡천을 만나게 된다. 마곡천의 물소리
를 따라 천천히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다 보면 금세 백범 김구 선생 삭발터
가 나온다. 그렇게 삭발 후 마곡사에서 계를 받은 백범은 백련암에서 한때
은거했다. 지금 백련암은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신다는 마애불을 만나러 가
는 이들의 발길이 조용히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계룡산의 정기와 태화산의 정기가 집중되어 가장 좋은 정기를 받
을 수 있는 곳이 마곡사 군왕대이다. 자연의 기운은 그 기운을 제대로 받는
이에게 가치가 있다고 본다. 삶의 속도를 조절하며 살아야 할 때 잠시 군왕
대에 오르면 한 점 바람에서 위로를 받고 한 점 햇살에서 새로운 생기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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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