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월간붓다 2021년 7월호 (Vol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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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행증’으로 읽는 화엄경 열두 꼭지⑦
렇지 못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행여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있어 그분들
의 『화엄경』 독서에 도움 되었으면 해서 글을 쓰고는 있지만, 답답하다.
3.
질문과 답변은 겹겹으로 얽히고설키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수행이라
는 원인’과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체험의 결과’가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런 특징에 주목한 화엄교학자들은 총 31개의 품을 ‘수인계과생해분修因契
果生解分’이라고 전체의 구조를 한마디로 요약했다.
총 50개의 질문은 내용별로 10개 씩 묶여지는데, 처음의 10개 질문은 위
의 인용에서 보다시피 부처님과 관련된 내용이다. 부처님도 결국은 보살행
이라는 수행을 통해서 완성된 존재인데, 부처님은 어떤 능력을 갖추신 분
이시고, 부처님 사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고, 부처님이 깨친 내용이 무엇
이냐는 등등의 질문이다.
10종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루어지는 대목이라는 뜻으로, 화엄교학 전
문가들은 ‘답소의과문答所依果問’으로 과목명을 붙인다. 한글로 풀어보자. ‘소
의과문所依果問’에 대답한다는 뜻인데, ‘소의과문所依果問’이란 ‘의지해야 할 결
과’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러면 ‘의지해야 할 결과’란 무슨 뜻인가? ‘삼귀의’에
나오는 그런 ‘귀의’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과 그분이 누리는 세상이다. 그 설명
이 「7.여래명호품」, 「8.사성제품」, 「9.광명각품」에서 이루어진다.
4.
위 인용문에 나오는 10종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두 대목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대목에서는 ‘여래의 신통한 현상 보이는 방식’으로 답하시는데, 「7.
여래명호품」 초반부에서 이루어진다. 그 대목을 약간만 인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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