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월간붓다 2021년 7월호 (Vol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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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1/6); 보광명전의 설법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 각각 그 종류를 따라


                     서 신통을 나타내시었다. 신통을 나타내시니 동방으로 열 세계의 티

                     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이요, 부처님

                     의 명호는 부동지不動智이며, 그 세계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문


                     수사리이었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각각 그 종류를 따라서 신통을 나타내시어”도 잘

               읽어야 한다. 듣는 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신통을 나타내셨다는 뜻이니, 저


               위의 질문에서 “좋아함에 따라서” 대답해주실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저

               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니, 그런 저희들의 속내를 잘 살펴 저희들의 궁금함

               을 풀어주시라는 것이다. 『법화경』에서 불타는 집안에서 노는데 정신 팔린


               자식 구하려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아이들이 좋아함에 따라 이런 저런 수

               레 주겠다고 약속하는 아버지의 지혜가 『화엄경』에서도 드러난다. 이렇게

               동방에서 시작하여 사방팔방 위아래 모든 공간으로 신통을 보여, 위에서 인

               용한 여러 보살들의 궁금증을 본인들이 직접 풀도록 해주신다.


                  둘째 대목에서는 ‘문수보살의 언설을 통하는 방식’으로 대답해주신다. 그

               러니 문수보살의 입을 통한 대답은 「7.여래명호품」 초반에서 시작하여 「8.

               사성제품」과 「9.광명각품」에 걸쳐 진행된다. 문수께서 어떻게 대답하시는지


               「여래명호품」 초반 일부를 인용해 보기로 한다.




                     “그 때 문수사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보살


                     대중들을 두루 관찰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보살들이 매우 희유하

                     도다. 여러 불자들이여, 부처님의 국토는 헤아릴 수 없으며, ……,

                     부처님의 아누다라삼약삼보리도 헤아릴 수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


                     가. 불자들이여, 시방세계 부처님들이 여러 중생들의 좋아함과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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