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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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산과다일까? 위산부족일까?
과 야채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 역할을 해서 소화기능을 약화시켜 버
린 까닭이다. 식후에 바로 물을 마시면 위산이 희석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라
고 본다. 여럿이 회식하면서 음식을 같이 먹고 거기에 맥주까지 한 잔 곁들였는데, 다른 사람들 49
은 멀쩡하고 설사와 구토 등 탈이 잘 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위산이 적은데 성질이 차가운 맥 붓 월 간 다
주를 마시면 위산이 희석되어 살균하지 못한 결과이다.
2 호 월
위산이 부족하여 소화불량과 속쓰림이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짧은 지면에 설명이 쉽지 않
아 위산부족으로 속쓰림이 생기는 이유는 생략한다.) 위산이 부족하면 배가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오
며 가스가 차고 변비가 생기며 변이 묽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소화기능이 떨어져 위산과 소
화효소가 부족하게 된다. 20~30대 젊은 나이에는 위산과다가 있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위
산과다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제산제나 위산억제제를 먹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럴 때는 위산과 소화효소를 보충해 주어야 소화가 잘
되고 흡수도 잘되어 피로도 덜해진다.
위산이 많으면 위장이 뜨거운 느낌을 받는다고 하여, 타는 듯한 느낌이라는 뜻으로 버닝
(burning)이라고 표현한다. 이럴 때 알칼리성인 과일을 먹으면 위산이 중화되어 속이 시원하고 편
안해지지만 위산이 적은 사람은 속이 불편하고 소화가 오래 걸린다. 주로 알칼리성분으로 구성
된 과일이 위산을 약화시켜 소화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과일을 과하게 먹어 위산이 약해진 경
우에는 위산을 먹어 산도를 높여 줘야 소화가 잘된다.
위산부족을 개선하려면 약보다 식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
우선 음식을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하며 많이 씹어야 한다. 특히 식전 식후에 바로 물
을 많이 마시는 것은 위산을 묽게 하여 소화를 방해하므로, 식사하고 2시간 지나서 마시고 국물
도 가능한 적게 먹는 것이 좋다. 파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이나 무를 갈아서 양념장으로 쓰면 위산
분비가 많아져 속이 편해지고 소화도 잘된다. 적당량의 감식초 초간장을 섭취하거나 생강차 유자
차 귤차 등이 위산분비에 효과적이다. 또 조리되거나 섬유소가 적은 과일과 채소도 추천한다. 기
름에 튀긴 음식, 지방질이 많은 돼지고기, 내장곱창, 찬 음료, 우유 등은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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