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월간붓다 2018년 02월호 (Vol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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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교





                               인간불교의 청사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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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운星雲 스님
                                              대만 불광산사 개산조






                <지난호에 이어서>


                불교는 생사문제를 매우 정시正視한다. 사실 불교 자체가 하나의 생사학生死學이라고 볼 수 있

              다. 관세음보살의 ‘괴로움과 어려움에서 구원함’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아미타불의 ‘극
              락세계로 인도함’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불교의 최종 목적은 생사의 해탈이다. 어떻
              게 하면 이번 생을 확실히 알아 다시는 생사의 윤회에 빠지지 않을 것인가가 불문에서 수행하는
              과제이다.
                사람은 살면서 그저 먹고 마시고 놀고,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것만 안다. 자신의 생명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이며,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도 없고, 걸어 다니
              는 시체처럼 아무 의미 없이 멍하게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살고 있다. 그러다 일단 삶의 마지막
              날이 닥치면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먼저 알아야 어
              떻게 죽는지도 알 수 있다. 불교에서는 생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과거에 생사를 기피
              해 이야기 나누기를 꺼려했던 소극적인 마음가짐을 바꾸고, 불법 수행을 통해 정확한 입장과 태
              도로 생사를 대면해 나가며, 나아가 생사를 해탈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참으로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다.



                14. 지식관智識觀: 진수지도進修之道


                독서讀書는 지식을 넓히고, 지혜를 깨우쳐 준다. 특히 독서는 심성을 더욱 맑게 하고, 인격을 더
              욱 높여주며, 성격을 변화시켜 준다. 그래서 ‘가슴속에 시문의 소양이 있으면, 그 기상氣象도 절
              로 훌륭하게 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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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언어가 무미건조하고 저속하기 그지없다. 시문을 많이 익힌 사람과 그
      불 교 인 간
              렇지 않은 사람이 함께 있으면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그들에게서 풍기는 인품과 성격은 전혀 상이하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성현들은 독서를 적극 권
              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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