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월간붓다 2018년 11월호 (Vol 369호)
P. 51
마음챙김 놀이
히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마음챙김에 기초한 고요하게 하기 도구들은, 아이들
을 압도하는 강렬한 감정(화, 놀람, 당황, 두려움, 짜증)으로부터 놀라울만큼 즉각적으로
마음의 위안을 제공한다. 강렬한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 49
면 아이들은 무서운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위축되지 않는다. -27쪽 다 붓 월 간
아이들은 종종 스트레스와 격렬한 감정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나에게 11 월 호
말한다. 이럴 때면 크리스토퍼 로빈이 친구인 곰돌이 푸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너
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용감하고 강하고 지혜로워.” 그런데 명상용 방석에 앉고
나서도 강한 감정에 압도당하기도 한다. 흔한 일이다. 만약 이때 어린이와 십대 청
소년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들에서 주의를 거두어, 그 순간 자신이 느끼는 것으로
주의를 전환시킨다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28쪽
아이들은 종종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라는 가르침을 받는
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한 상태일 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걱
정하며 끊임없이 궁리하는 것은 오히려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격화시킬 수 있다.
지나치게 예민해진 스트레스 반응에 브레이크를 거는 비결이 있다. 불안한 생각과
느낌이 드는 순간, 즉 부정적인 감정이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다는 신호를 아이의
몸이 보내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아. 지금 내가 기분이 나쁘구나, 화가 나는
구나, 등의 순간을 알아차리면,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키고 간단한 중립적(좋음, 나쁨
등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것) 대상에 마치 닻을 내리듯 주의를 정박시켜 가
볍게 집중할 수 있다. -38쪽
스노우볼 안의 눈 입자는 곧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격한 감정들을 상징한다.
스노우볼을 흔들면 하얀 눈 입자가 소용돌이치면서 액체가 탁해진다. 그러다 스노
우볼을 가만히 놓아두면 눈 입자가 가라앉으면서 서서히 맑아진다. 이를 통해 아이
들은 고요하고 명료한 느낌의 상태로부터 스트레스에 압도당하는 상태로 넘어갔다
가 다시 평온한 느낌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시각적으로 경험한다. ‘스노우볼 관
찰하기’ 놀이는 우리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각 경험과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45쪽
아동과 십대 청소년들이 자신이 아직 모든 답을 갖지 않았다는 사실에 편안할 수
있으면, 알지 못함에 따라다니는 부정적 느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당
장 정답을 내야 하는 필요성을 내려놓는다면 아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보다 여
유로운 마음으로 응대할 수 있다. -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