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월간붓다 2019년 10월호 (Vol 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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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방법
주저함이 없어서 마음먹은 것이 굳세고 강하여 겁약을 생성 소멸하는 현상들을 알아차리는 것을 말하는 데 위
멀리 물리친다. 마땅히 과거의 먼 옛날부터 헛되이 몸과 빠사나관(毘鉢舍那觀)의 내용을 따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마음으로 모든 큰 고통을 받아 아무런 이익이 없음을 생 따르는가? 위의 (지와 관의) 두 내용을 점차적으로 닦아
각하여야 한다. 그래서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서 자 익히되 이 둘을 따로 분리시켜 수행하지 않으면 둘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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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타하여 빨리 모든 고통을 여의어야 한다. 또한 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월간붓다
떤 사람이 비록 신심을 닦았으나, 전생으로부터 무거운
죄와 못된 업의 장애가 많이 있기 때문에, 삿된 마군과 만약 지止를 수행하려는 사람은 고요한 거처를 마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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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귀신에게 괴롭힘을 받거나 어지럽힘을 당하며, 혹 고 단정히 앉아서 마음을 바르게 하되, 숨 쉬기에 의지 월호
은 세간의 일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얽매여, 혹은 병이 들 하지 말고, 어떤 모양이나 색깔에 의지하지도 말며, 허
어 괴로움을 당한다. 이러한 여러 장애들이 있기 때문에 공을 의지하지도 말고, 지地·수水·화火·풍風에 의지
마땅히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밤낮 여섯 번에 걸쳐 모든 하지도 말며, 나아가 눈으로 보거나·귀로 듣거나·피
부처님께 예배하고 성심으로 참회하며 권청勸請하고 수 부로 느끼거나·마음으로 인식하는 것에 의지해도 안 된
희隨喜하며 보리에 회향하기를 항상 쉬지 않아 모든 장 다. 일체의 모든 이미지를 생각나는 대로 없애고 또한
애를 벗어나게 되어 선근이 증장하기 때문이다. 없앤다는 생각마저도 없애야 한다. 모든 법法은 본래 이
미지가 없기 때문에 사유 활동에 의해서 생성되거나 소
5. 멸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지관을 수행해야 하는가? 또한 마음이 일어나는 대로 내맡겨 마음 밖의 경계를
‘지止’란 모든 경계상을 중지하는 것이니 사마타(奢摩 따라 가게 놔두었다가 그런 뒤에 마음을 내어서 마음을
他觀)의 내용을 따르기 때문이다. ‘관觀’이란 인연에 따라 제거해서도 안 된다. 마음이 만약 흩어져 나간다면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