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월간붓다 2018년 03월호 (Vol 3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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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는
                   불서이야기




              치료자가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 받는 부담감을 많이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수용전념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게 되면 치료를 하
              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비로운 마음이 필요하며, 자비심에 따라 환자의 수
              용(acceptance)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이는 곧 자비와 수용이 깊게 관련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뜻이기도 하다.
                자비초점치료는 자비심을 키우기 위한 훈련도 포함된 치료법이다. 여기에는 마음을 진정시키
              는 호흡법과 마음챙김 훈련, 평온을 위한 다양한 이미지 트레이닝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치료
              자는 환자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환자는 자신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이 바뀌게 된다. 학자
              들은 이러한 과정을 임상에 적용하여 큰 효과를 직접 확인하게 되었고, 자비의 치유적 잠재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임상 사례로 가득한 『자비의 과학』은
                상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심리치료 지침서

                『자비의 과학』은 수용전념치료와 자비초점치료를 탁월하게 통합해 설명한 책이다. 사용하기 쉽
              고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수용전념치료 실무자뿐만 아니라, 자비
              치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종교적이고 모호한 자비
              라는 개념을 과학적인 접근법을 통해 충분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자비를 과학적 방법
              론으로 명쾌하게 개념화시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자비심 기르기 훈련법과 지금까지의 임상 사례, 치료 계획서 등이 충실히 담겨 있어 실무
              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 중에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워크시트는 활용 면에서 단연 가
              치가 높다.
                책 곳곳에 담겨 있는 자비의 치유력과 수용전념치료의 실무 이론은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마음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자비를 키우는 훈련을 통합할 수 있도록 쉽
              고 실제적인 기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사 스스로 자비심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내
              담자와 환자에게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공한다. 즉 마음의 고통을 줄이는 획기
              적인 최신 심리치료법이 이 한 권에 담겨 있다.


                책속으로

                    ACT 관점에서, 자비와 자기-자비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진정으로 자비롭게
                    된다는 것은 진정으로 자기-자비적으로 된다는 것을 시사하며 그 반대의 경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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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같다. 타인에 대한 자비와 자기-자비는 모두 어려운 감정들을 아우르는 것, 그
      마 음 이
                    러한 감정에 얽히지 않고 판단적 사고를 인지하는 것, 관찰하는 자기에 대해 유연
        열 는 리       한 감각을 가지는 것 및 심오한 가치를 가지고 참여하는 삶으로 개인사를 천천히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자비와 자기-자비 모두를 실행하는 것은 치료자
        불 야 기 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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