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월간붓다 2018년 04월호 (Vol 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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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정말 연골이 닳을까요?
서 혈관을 좁혀 혈액흐름을 줄여서 통증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리 몸에 염증이 생긴다는 것은 스스로 낫기 위한 몸부림이다. 염증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많 51
은 양의 혈액이 몰려오고 혈류량이 많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왕성해야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회 간 월 다 붓
복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강제로 혈류량을 줄여 통증을 억제하므로 장기적
으로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반복될수록 질병이 악화되어 호전이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4 월 호
따라서 아주 심각한 통증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붓고 아프다고 쉽게 소염진통제에 손이 가서
는 안될 일이다.
한방에서 무릎관절염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이 봉약침이다. 일반인들은 이것을 벌침이
라고 알고 있는데 봉약침과 벌침은 약간 다르다. 벌침은 벌의 침을 핀셋으로 뽑아서 직접 피부
에 찌르는 것으로, 벌독으로 인한 알레르기나 심장쇼크 등 부작용이 많은 반면 봉약침은 그런 성
분을 걸러냈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이 치료효과만을 높인 것이다. 무릎에 봉약침을 시술
하면 맞은 부위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면서 열이 난다. 이는 마치 염증이 생긴 것과 동
일한 현상인데, 봉약침 주입으로 일부러 염증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이런 인위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봉약침의 효과는 일반침보다 치료효과가 3~4배 빠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봉약침
을 한 번만 맞아도 바로 피부가 붓고 열나고 심한 경우 오한과 몸살 등 강력한 면역반응이 오고
난 후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항암치료를 받았거나 관절약을 오래 복용
해서 면역능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면역반응이 잘 오지 않는다. 여러 차례 봉약침을 맞고 약량
이 늘어야 그나마 면역반응이 오기 시작하며 그때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염증, 특히 무릎관절염은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염증 때문이므로 그에 맞
는 합당한 치료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아울러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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