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월간붓다 2020년 1월호 (Vol 3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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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교 / 사성제에서 사홍서원까지
사성제에서 사홍서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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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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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星雲 스님
대만 불광산사 개산조 1 월호
<지난호에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듣는 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삼전三轉’을 설하
신 것 외에도 항상 수많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다. 예를 들어 『법화경』
에서 나오는 약초에 대한 비유, 가난한 자에 대한 비유는 가장 뛰어난
불교문학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12부 경전 가운데 하나를 ‘비유’라고 부
르기도 한다.
사성제에 대해 부처님은 수많은 비유를 하셨다. 예를 들어 『대보적경』에
서는 고제를 “마치 원수 같고, 종기 같고, 화살 같고, 감옥에 갇히고, 그릇
이 깨진 것처럼 자유자재하지 못하니, 나라는 것이 없다”라는 법문을 하셨
으며, 『사제론四諦論』에서는 사제에 대해 더욱 많은 비유가 나온다.
① 고는 병과 같고, 집은 병의 원인과 같고, 멸은 병을 없앰과 같고, 도
는 병을 치료하는 약과 같다.
② 고는 불과 같고, 집은 장작과 같고, 멸은 불이 꺼진 것과 같고, 도는
불이 꺼진 원인과 같다.
③ 증오 같은 것을 고라 하고, 원망이 엉킨 것이 집이라 하고, 원망이 엉
킨 것을 끊어냄이 멸이라 하고, 끊어낼 수 있는 원인을 도라 한다.
④ 의복과 같은 것을 고라 하고, 먼지 같은 것을 집이라 하고, 먼지가 사
라져 깨끗함을 멸이라 하고, 깨끗하게 된 원인을 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