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월간붓다 2020년 1월호 (Vol 3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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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교





                 ⑤   고는 부채(債)와 같고, 집은 가난과 같고, 멸은 가난을 벗어남과 같

                     고, 도는 재물과 같다.

                 ⑥   고는 더운 것과 같고, 집은 더운 원인과 같고, 멸은 시원함과 같고,

                     도는 시원하게 만드는 도구와 같다.

                 ⑦   고는 독이 발작함과 같고, 집은 독과 같고, 멸은 독을 벗어남과 같고,

                     도는 만병통치약과 같다.




                 이 외에도 부처님은 “세간의 범부는 오음을 취하면 해로운 바가 있어도

              오히려 집착하고 의지한다. 이는 원한이 있는 집안에 의지해 그릇되게 친

              구를 삼는 것과 같다. 편안하고 사랑하는  바에 의지함은 집集이라 이름한

              다. 이 편안하고 사랑함으로 인하여 삼계의 지옥에 머무르고 떠나려 함을

              구하지 않으니, 비유컨대 미친 죄수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싫다거나 귀찮다 여기지 않고 계속해서 사성제에 대한 갖

              가지 해석과 비유를 해놓으신 까닭은 “마땅히 고를 알고, 마땅히 집을 끊

              어내며, 마땅히 멸을 증득하여야 한다. 이 세 가지 일을 한 다음에 열반에

              들도록 수행해야 한다(苦應知 集應除 滅應得 為此三事故 修聖道)(『사제론』)”라는

              것을 우리와 같은 범부에게 알려주기 위함이다.




                 3. 대승불교 사홍서원의 발전




                 불법은 사성제로만 우주 인생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주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그

              러므로 고집멸도의 진리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원력

              과 수행,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번뇌와 괴로움을 끊어 없애고 열반에

              들도록 수행해야 비로소 삶의 경지에 도달한다. 그러므로 사성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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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뻗어 나온 사홍서원, 육도행문六度行門이 인생의 해탈에 이르게 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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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을 제공한다.

                 사홍서원은 보리심을 내는 것이다. 보살의 발심은 모두가 다 중생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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