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월간붓다 2020년 6월호 (Vol 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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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을 찾아서 / 편양 언기(鞭羊彦機, 1581~1644) ②
마지막으로 편양은 염불문念佛門의 공부는 가고 머물고 안고 눕는 전
체가 일심一心으로 서방정토西方淨土를 향해 있는 것이라 하였는데, 이것
은 마음을 떠나서는 부처도 지옥도 없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요컨대 유
심정토唯心淨土이다. 이것이 이전의 불교와는 뚜렷이 다른 모습니다. 흔
히 서방정토는 스스로의 수행이 아닌 불보살의 가피력으로 극락왕생한
다고 믿었다. 그러나 유심정토는 사바세계가 곧 극락이라는 것이다. 이
른바 발상의 전환이다. 일체유심조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와 같이 편양은 청허의 임제법통과 선교학을 비롯한 수행체계를 확
립하여 체계화시켰으며, 이후 조선불교계에 유포하여 한국불교는 그 정
체성을 오늘날까지도 계승하고 있다.
대흥사의 12종사와 강사
종사宗師 강사講師
풍담 의심(楓潭義諶, 1592~1665) 만화 원오(萬化圓悟, 1694~1758)
취여 삼우(醉如三愚, 1622~1684) 연해 광열(燕海廣悅, 생몰연대미상)
화악 문신(華岳文信, 1629~1707) 영곡 영우(靈谷永愚, 생몰연대미상)
월저 도안(月渚道安, 1638~1715) 나암 승제(懶庵勝濟, 1629~1707)
설암 추붕(雪岩秋鵬, 1651~1706) 영파 성규(影波聖奎, 1728~1812)
환성 지안(喚惺志安, 1664~1729) 운담 정일(雲潭鼎馹, 1678~1738)
벽하 대우(碧霞大愚, 1676~1763) 퇴암 태관(退庵泰瓘, 687~1767)
설봉 회정(雪峰 懷淨, 1678~1738) 벽담 행인(碧潭幸仁, 1687~1748)
상월 새봉(霜月璽封, 1687~1767) 금주 복혜(錦洲福慧, 1691~1770)
호암 체정(虎巖體淨, 1687~1748) 완호 윤우(玩虎尹佑, 1758~1826)
52 함월 해원(涵月海源, 1691~1770) 낭암 시연(朗巖示演, 1789~1866)
선지식을
연담 유일(蓮潭有一, 1720~1799) 아암 혜장(兒庵惠藏, 1782~1811)
찾아서